‘수능 끝’ 학군 지역 전세 불붙나…목동·대치동 벌써 ‘술렁’

‘수능 끝’ 학군 지역 전세 불붙나…목동·대치동 벌써 ‘술렁’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2.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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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한층 더 불붙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수능 이후 대치동이나 목동 등 학군 수요를 갖춘 지역에서는 수능 이후 전셋값이 오르는 전세난이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능 직후 명문 학교가 밀집된 지역에서 전셋집을 찾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 인근 공인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후 문의 하는 손님들이 하나 둘 찾아오고 있다”면서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조만간 전세값은 더 올라갈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대치동의 공인관계자 역시 “‘미친’ 전셋값이라고 불릴 만큼 전세가 오르는 와중에, 수능이 끝났고 겨울방학도 앞두고 있어 학군 수요는 지금부터 발빠르게 움직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능 이후 학군지역의 전세수요와 가격은 급등해왔다. 지난해에도 수능이 치러졌던 11월14일 이후 대치동이 속한 강남구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이 수능 직전인 11일 0.14%에서 직후 18일 0.20%로 오른 뒤 12월 중순 0.52%까지 급등했다.

가뜩이나 임대차3법등의 여파로 전세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 학군을 갖춘 전셋집를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서울의 KB전세수급지수는 192.3으로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0부터 200까지 범위로, 100을 초과할수록 전세가 더 부족하다는 뜻이다.

수능 점수가 발표되고 희망 대학의 당락이 결정되는 다음 달 이후에도 학군 이동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대학에 합격해도 기존 전셋집에 남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반면 신학기를 앞둔 신규 유입은 늘어나는 까닭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는 “전세난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봄 이사철에 또 한차례 고비가 올 것 같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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