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檢 인사가 ‘정치‧보복 인사?’‥서울 응답자 53% “공감 못해”, 35.7%만 ‘공감’

한동훈, 檢 인사가 ‘정치‧보복 인사?’‥서울 응답자 53% “공감 못해”, 35.7%만 ‘공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27 13: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정부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일찌감치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데 이어 최근 공직자 인사 검증 조직 신설을 공식화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극렬히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7일 중앙일보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6·1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23~24일(서울), 24~25일(경기·인천) 수도권에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최근 한 장관의 검찰 인사가 ‘표적수사, 정치보복을 위한 인사’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서울 응답자의 53.0%가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한다”는 35.7%로 응답했다.

법무부는 법무부 장관이 갖는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사실상 법무부가 한 손에는 검찰 인사권을 쥐고 다른 한 손에는 정부 공직자 인사 검증 권한까지 갖게 돼 ‘왕(王) 장관’, ‘소통령’이라는 야당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하고 공직자 인사 검증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가 21세기 빅브라더가 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에 대해 서울 지역에서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나온 것이다. 경기에서도 “공감하지 않는다”가 55.2%, “공감한다”가 33.2%로 서울과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인천 또한 “공감하지 않는다”가 51.0%, “공감한다”가 37.5%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한 장관이 정치보복에 나설 것’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의 영역인데, 그걸 앞질러 비판하니 소구력이 없는 것”며 “‘공직자 인사검증권’을 갖게 된 것에 대한 비판도 예단이란 점에선 매한가지”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또한 긴장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퇴임 전까지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했지만 현 새정부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 취임 후 22일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안정론이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소통령으로 비판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나오는 중앙일보 및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위기론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의 고심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계양을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구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후보는 대선 당시 인천 계양구에서 과반을 득표하기도 한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민심 역시 새 정부와의 허니문 기간이라 매우 힘든 선거, 어려운 선거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막판까지 지역 유세에 몰입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23~24일 18세 이상 남녀 경기 1008명, 인천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서울 9.8%·90.2%, 경기 9.8%·90.2%, 인천 10.1%·89.9%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서울 12.1%, 경기 11.9%, 인천 13.1%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서울 ±3.1%포인트, 경기 ±3.1%포인트, 인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