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삼부토건서 ‘김’받고 ‘봐주기’?…野 “김 받고 봐주나? 의례적 수준일 뿐”

尹, 삼부토건서 ‘김’받고 ‘봐주기’?…野 “김 받고 봐주나? 의례적 수준일 뿐”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1.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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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건설업체인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6일 ‘한겨레, YTN의 삼부토건 명절 선물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며 “최근 10년간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선물은 오래돼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기자에게 제보했다는 ‘명절 선물 목록’은 작성자, 작성 시점과 경위, 이행 여부가 모두 불분명한 문서”라며 “그런 문서에 이름이 적혀있다며, 돈독한 인연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겨례신문과 YTN은 25일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명절 선물 명단 등을 근거로 조 전 회장 측이 윤 후보에게 이 기간 총 17차례 선물을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 추석에 김, 2004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곶감과 밤, 2009년 설부터 2013년 추석까지 고기(정육), 2014년 설부터 2015년 추석까지 김과 멜론을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는 것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한겨레와 YTN은 2005년 파주운정지구 개발비리 사건에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을 봐줬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작 2005년과 2006년에는 명절선물 명단에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등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거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또한 “2012년 5월 김건희 씨가 개최한 ‘마크리부 사진전’에 삼부토건이 외국 스텝에게 객실을 제공하고 그 숙박료만큼 입장표를 받아간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석열 후보는 평소 법과 원칙, 소신을 지켜왔고 그 과정을 국민들께서 지켜보셨다”며 “사후에 작성된 출처불명의 명절선물 명단을 가지고 접대나 사건 봐주기 의혹을 제기한 것은 사실무근이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김용남 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도 이날 민주당이 윤 후보가 검사시절 삼부토건으로부터 10여년간 명절선물을 받은 것을 두고 ‘조남욱 회장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 것에 대해 “의례적 수준”이라며 “택배 기사분에게 그럼 ‘도로 가져 가시라’고 해야 하느냐”며 받아쳤다.

김 전 특보는 또 “아주 대단하고 어떤 금전적인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었다”며 “김, 곶감, 멜론, 정육세트 등을 받고 뒤를 봐준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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