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31조원 반도체 시설 투자 예상…TSMC 추격 나서나

삼성, 올해 31조원 반도체 시설 투자 예상…TSMC 추격 나서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3.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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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280억달러(약 31조7000억원)을 지출하며 TSMC를 추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280억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2017~2020년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는 총 932억 달러(약 105조3000억원)로 반도체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같은 기간 투자한 447억달러(약50조5000억원)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280억달러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올해 설비투자금(275억달러, 약31조1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TSMC는 앞서 올해 설비투자에 250억~280억달러를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TSMC는 파운드리에 모두 투자가 가능하지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의 분야에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

IC인사이츠 측은 “올해 삼성전자와 TSMC 두 기업이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의 43%를 차지할 것”이라며 “투자의 대부분은 현재 수요가 매우 강한 7나노미터 및 5나노미터 기술에 대한 추가 용량 확보에 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TSMC와 경쟁에 대해 질문받자 “파운드리 사업을 잘 육성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두업체(TSMC)보다 시장점유율이나 생산능력,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선단 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투자로 적기에 생산능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경쟁에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면서 “점유율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서도 기술력과 시장 다변화로 성공 신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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