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갑질’ 논란에 물러난 권원강 전 교촌치킨 회장, 3년 만에 경영 복귀

‘친척 갑질’ 논란에 물러난 권원강 전 교촌치킨 회장, 3년 만에 경영 복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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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전 교촌치킨 회장 겸 창업주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회장의 6촌인 권순철 당시 교촌에프앤비 상무가 직원들을 폭행하고 갑질했다는 논란이 일어 회장직을 내려놓고 물러난 지 3년 만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권 전 회장과 윤진호 전 비알코리아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권 창업주는 사내이사로 복귀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교촌에프앤비 측은 “권 창업주의 경영 참여 정도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축했다.

권 전 회장은 지난 1991년 교촌치킨을 창업한 뒤 28년간 회사를 운영해오다가 2019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권 전 회장의 6촌인 권 상무가 지난 2015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2018년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조선비즈>가 입수해 보도한 영상에는 권 상무가 직원들의 목을 조르고 얼굴에 간장 소스통을 집어던지며 직원들의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권 상무는 2015년 폭행 사건으로 퇴사했으나 약 10개월 후 재입사했고 임원으로 승진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했던 팀장은 다른 보직으로 발령되는 등 인사 보복을 당했다고 당시 직원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권 상무는 업무 복귀 이후에도 권 전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아 인근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시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교촌치킨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한편 권 전 회장은 이날 사재로 상생기금 33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교촌은 모든 가맹점 사장님과 협력업체 등 교촌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성과의 결실도 함께 나누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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