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비율 0.65% ‘역대 최저’…정책 효과 ‘통했나’

은행 부실채권 비율 0.65% ‘역대 최저’…정책 효과 ‘통했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1.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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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6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즉, 은행이 기업과 가계에 내어준 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우려가 있는 돈의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여러 가지 금융지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완화,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부실채권 발생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은행권, 대손충당금 적립률 높이며 ‘대비’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계대출 등이 크게 증가하는 등의 우려가 지속됐지만 은행의 대출이 아직은 ‘부실’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130.6%까지 끌어올리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5%로 잠정 집계됐다. 3개월 전보다 0.06%포인트,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낮다.

전체 대출 규모(2148조7000억원)는 3개월 전보다 43조7000억원, 1년 전보다 189조원 늘어난 반면 부실채권 규모는 같은 기간 각각 9000억원, 2조7000억원 줄어든 결과다.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0.96%)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3분기 중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 규모로 2분기(3조6000억원)나 작년 3분기(3조9000억원)보다 적다. 

[자료=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은행들이 매각이나 담보 처분을 통한 회수 등의 방법으로 정리한 부실채권은 3조6천000원 규모다. 지난 2분기에는 4조5000억원, 작년 3분기에는 4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었다.

부실채권 잔액은 9월 말 기준 14조1000억원이다. 항목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2조원(85.5%)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은 1조9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이었다.

다만 현시점의 지표는 양호하지만, 은행들은 앞으로의 위험에 대비해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우고 있다.

한편 대출해준 돈을 떼이는 상황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6%로 집계됐다. 3개월 전보다 9.4%포인트, 작년 9월 말보다 20.8%포인트 오른 것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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