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고임금·저임금 격차 한국 가장 커...양극화 현상 심화 우려”

경총 “고임금·저임금 격차 한국 가장 커...양극화 현상 심화 우려”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2.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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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각국의 업종별 월 임금수준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 사이에서 고임금과 저임금 업종간의 격차가 한국이 가장 커 양극화 현상 심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EU 업종별 임금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EU 모두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이 고임금 업종에 속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임금수준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3개 업종의 월 임금총액은 우리나라가 다른 조사 대상 나라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금은 비교국 중 가장 낮았다. 

 

▲한EU 업종 간 임금 격차
특히 우리나라의 금융·보험업은 7373달러로 EU(6912달러)보다 6.7%, 일본(4807달러)보다 53.4%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2704달러로 EU(2858달러), 일본(2765달러)보다 낮았다.

다시 말해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과 가장 낮은 업종 간의 임금 격차에서 한국이 비교국 중 가장 크게 나타나 업종별 임금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별 임금순위 1위 업종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숙박·음식점업의 임금 수준은 우리나라가 ‘36.7’ 정도로 격차가 가장 컸다. 반면 EU는 41.4, 일본은 55.5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일·EU의 전산업 평균 임금수준을 비교하면 월 임금총액은 우리나라의 경우 4478.7달러로 EU(4534.5달러)와 비슷했고 일본(3785.8달러)보다는 훨등이 높았다.

2020년 한EU 1인당 GDP 대비 임금수준

아울러 1인당 GDP 대비 전산업 평균 임금 수준은 ▲한국(118.5%) ▲일본(107.0%) ▲EU( 91.7%) 순으로 나타나 각 국의 경제수준을 반영한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EU 1인당 GDP 대비 상위 3개 업종 임금수준 비교 

한편 업종별로 각국의 1인당 GDP 대비 임금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금융 및 보험업이 195.0%로 일본(135.9%)과 EU(137.8%)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등 임금수준 상위 3개 업종 모두 경제수준을 고려한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경제수준을 반영한 임금수준이 경쟁국인 EU나 일본보다 높게 나왔고 특히 금융 및 보험업은 한·일·EU 통틀어 모든 업종에서 가장 높은 임금수준을 나타냈는데 이는 연공형 임금체계와 강력한 노조의 영향력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성을 초과한 과도한 임금인상은 기업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고 임금 양극화 심화 같은 사회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노동시장에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임금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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