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주요 상권 가운데 홍대-합정 상권 중대형 상가 임대료가 3.3㎡당 20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홍대-합정 상가 1㎡당 임대료는 2017년 4분기 5만5800원에서 지난해 같은 분기 6만8400원으로 22.58% 상승했다.
분석 대상은 일반건축물대장상의 주용도가 상가이고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인 일반건축물인 중대형 상가이다.
특히 홍대-합정 상권의 임대료 상승률은 같은 기간 주요 상권인 △잠실(4.07%) △서울대입구역(3.34%) △왕십리(2.89%) 보다 5배 이상 상회했다.
분석 결과 홍대-합정 상권의 3.3㎡ 환산 임대료는 22만572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최대 상권인 명동(3.3㎡당 84만8100원)과 아직 3.8배 차이지만, 명동 상권이 쇠퇴기에 진입한 것과 달리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홍대-합정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매출이 높아지고, 다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해 공실률은 4.6% 수준으로 아직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요 상권 소비 수요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군집이 이뤄지다 보니 홍대를 비롯해 잠실 송리단길, 서울대 샤로수길 등 이른바 '힙'한 곳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신사역(-11.91%) △혜화동(-5.97%) △명동(-4.73%) 등은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임대료 상승과 하락은 실질적으로 세입자의 매출 여건과 연관성이 있다"며 "지역에 따라 상권 콘텐츠 약화, 젠트리피케이션(내몰림) 현상에 따라 소비인구의 유입량이 낮아지면서 임대료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