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대연8구역 재개발을 두고건설사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사업의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다.
이중 포스코건설이 단독입찰로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포스코건설은 단독시공이 재무적 부담이 크지만, 조합원 다수가 원하는 만큼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은 사업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납부하며 입찰 참여에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사업단은 대연8구역의 수주를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부산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미국 디자인 그룹은 SMEP와 함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 19만 1897㎡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0개 동, 3516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도 8000억원에 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그러나 수주경쟁이 가열되면서 잡음 또한 커지고 있다.
조합 측은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민원처리비 제공을 두고 국토부에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위반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일부 조합원은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제시한 최저 이주비 문제도 공정성 차원에서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 내부에서도 내홍은 깊어지고 있다.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의 단독입찰을 지지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된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 단독추진위원회’는 오는 17일 조합장 및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총회를 발의했다.
위원회는 현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인원들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편파적으로 HDC현산·롯데건설 컨소시업 사업단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바른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운 해임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임 총회를 예고한 날은 시공사 총회 하루 전인 17일이다. 이에 시공사 선정도 예정된 바와 달리 난항을 빚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