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 뒷심 발휘에도…3분기 실적은 ‘암울’

조선업계, 수주 뒷심 발휘에도…3분기 실적은 ‘암울’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0.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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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하반기에 LNG선 대규모 발주가 예고돼있지만, 3분기 실적은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수주를 했더라도, 통상 조선사 실적은 건조기간 1~2년 뒤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00억~6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 9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인 수준이다.

대우조선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액은 3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점쳐지지만 적자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전분기(7077억원) 대비 축소된 600억원으로 추정됐다.

조선사들은 올해 극심한 수주 절벽에 내몰렸으나 최근 대규모 LNG선 계약을 따냄에 따라 막판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2일 유럽 선사로부터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총 6척을 수주했다.현재까지 총 수주금액은 약 33억달러다. 이번 수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목표 수주량(72억1000만달러) 달성률을 기존 24%에서 46%로 단 번에 큰 폭으로 올리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쇄빙 LNG운반선을 수주하게 되면서, 삼성중공업도 곧 러시아의 쇄빙LNG운반선 수주를 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선박 발주처인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과 쇄빙LNG운반선 10척의 건조를 놓고 단독으로 협상 중이다.

그럼에도 3분기 부진이 예상되는건 업계 특성상 건조기간 1~2년이 지난 후에야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의 수주실적 회복은 2021년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발주가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하반기 러시아와 모잠비크의 LNG선 잭팟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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