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윤곽 나왔지만…곳곳서 잡음 “주민들 요구에 귀 기울여야”

GTX-C 윤곽 나왔지만…곳곳서 잡음 “주민들 요구에 귀 기울여야”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6.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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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현대건설이 가장 높은 점수로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컨소시엄 측에서 기존에 계획됐던 의왕과 청량리에 이어, 인덕원역과 왕십리를 추가할 것을 요청하면서 건설 진행에 진통을 겪을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주관한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해당 컨소시엄이 제안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이 신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존 업무협약 대상이 된 의왕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토부와의 협상에서 검토하겠다는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그간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으나 지자체의 요구가 잇따르자 최대 3개역까지 신설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아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경우, 이르면 2026년 개통될 전망이다.

당초 사업비 4조3857억원에 달했던 GTX-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km를 잇는 총 10개역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정부의 목표대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략적인 사업 윤곽은 나왔으나 C노선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존 10개역에 더해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신설 가능성이 커지자 인접한 청량리역과 과천역 일대 주민들은 대대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지하철로도 한두 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추가로 역이 들어서게 되면 급행열차가 아닌 완행열차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개발지역 확대로 원래 개발 예정된 지역의 수혜(집값상승)가 분산 될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이 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를 관통하는 데 따른 반발도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았다.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 입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하고 안전문제,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다.

우회 노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연일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설계변경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선 GTX-C노선 지하 관통을 수용하는 대신, 재건축 추진 속도를 앞당길 방안을 서울시에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나머지 GTX 사업으로 후폭풍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용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만큼 정부가 현재 상황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GTX-D노선을 보면, 김포 사는 사람이 부천에 얼마나 갈것이냐“ 하며 ”이처럼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갈등은 빈번히 발생할것“ 이라고 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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