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수출 ‘세계 9위’ 올라서…조 단위 수주 계획에 청신호

한국 무기수출 ‘세계 9위’ 올라서…조 단위 수주 계획에 청신호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2.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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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국의 최근 5년간 무기수출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 전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K방산의 기술력이 성장했다는 반증이다.


현재 한국 방산업계는 조 단위 규모의 방산 분야 수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식은 수주 청신호를 더욱 밝게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펴낸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 수출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2015∼2019년 집계)보다 한 계단 오른 것이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러시아를 비롯한 프랑스·독일·중국·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주요 무기 수출 대상국은 영국(14%)·필리핀(12%)·태국(11%)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 55%로 가장 많았고, 유럽(23%), 중동(14%) 등의 순이었다.


이에 한국 방산업체는 기존 주요 수출국들과 견줄 만큼 첨단 무기체계 생산이 가능하도록 성장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내년 초 한국은 조 단위 규모의 방산 분야 수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식은 수출 청신호를 더욱 밝게 해주는 요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한국은 최근 국산 무기체계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약금액은 K9 자주포 판매금액 7941억원과 제품 지원금액 1379억원을 합쳐 총 9320억원 규모다.그간 K9 자주포는 2001년부터 터키와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6개국에 수출돼 현재 전 세계에서 약 600문이 운용 중이다. 

이번 호주와의 계약으로 K9 수출 국가는 7개 국가로 늘어났으며, 현재 이집트에도 수출을 타진중이다.K9 자주포의 수출 호조는 뛰어난 기술력 덕분으로 보인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 등이 설계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국내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다. 155㎜ 구경에 약 8m 길이(52구경장)의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또한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탄도탄 요격체제 ‘천궁-Ⅱ’를 4조원대 규모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천궁Ⅱ는 격추용으로 만든 천궁Ⅰ의 성능을 개량해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능력을 확보한 미사일이다.

업계는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천궁 미사일의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방산은 수출 못지않게 수입도 많이 하고 있다. 같은 기간(2016~2020년) 무기 수입 순위에선 7위를 나타냈다. 다만 무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무기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이 수입하는 무기는 기술이전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장기로는 수입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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