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국내 공항·‘꽉’ 막힌 하늘길…‘코로나 여파’ 작년 항공 교통량 ‘반토막’

‘썰렁’한 국내 공항·‘꽉’ 막힌 하늘길…‘코로나 여파’ 작년 항공 교통량 ‘반토막’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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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지난해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항공 교통량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전년대비 ‘50%’ 감소한 42만1343대, 하루 평균 1151대에 그쳤다.

국내 항공 교통량은 국내에서 이착륙한 항공기뿐 아니라 국내 영공을 통과한 항공기까지 모두 더한 것이다. 특히 이같은 항공 교통량은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업계의 타격은 월별 항공량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월병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7만2000대, 하루 최대 교통량은 지난해 1월10일 2464대로 조사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최대 교통량은 5만2370대로 감소한 뒤 3월부터 2만3934대로 더 줄었다.

월별 항공교통량 연중 최저치는 지나해 4월 2만1760대다. 이후로 줄곧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에도 3만대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선보다 국제선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교통량은 전년보다 66.4% 감소한 20만대(하루 평균 546대)가 운항했고 국내선은 10.4% 줄어든 22만1000대로 집계됐다.

국토부 이랑 항공교통과장은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국내선을 보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는 경향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대신 제주 등을 방문한 국내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선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해 3월, 9월, 12월 크게 줄고,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가장 붐볐던 항공로도 서울∼제주 구간이었다. 이 구간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16만3855대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한국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비행량은 1만7715대로 전년 대비 69.3% 감소했다.

이 과장은 “올해도 불확실성이 크나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교통량 조기 회복 가능성도 있어 항공교통량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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