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넷플릭스와 제휴 맺은 KT ‘질타’…제휴 철회 촉구

방송협회, 넷플릭스와 제휴 맺은 KT ‘질타’…제휴 철회 촉구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8.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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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지상파 방송 3사를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가 국내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에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방송협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국내 미디어산업계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KT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어 국내 시장 점령을 허락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느끼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는 국내 유료방송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제휴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KT와도 제휴해 IPTV ‘올레tv’를 통해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방송협회는 “넷플릭스에게 받는 수수료가 국내 사업자로부터 받는 수준의 절반이라고 알려졌다”며 “국내 사업자들에 대한 역차별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급등시킨 제작 요소비용으로 기존 미디어는 제작해도 손해만 보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방송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아시아 내 다른 나라에서는 넷플릭스 때문에 관련 업체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방송협회 측의 주장이다.

방송협회는 “어떤 로컬 미디어도 글로벌을 단일시장으로 하는 넷플릭스에 대항할 시장 규모나 자본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이는 필연적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방송협회는 정부에 KT와 넷플릭스의 제휴로 인해 발생할 위험을 직시할 것을 촉구하면서, 실효성 있는 토종 OTT 보호 및 육성방안 마련과 미디어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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