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영끌, 빚투족 발등에 ‘불’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영끌, 빚투족 발등에 ‘불’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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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매파가 아닌 비둘기파에서도 가능성이 나오면서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당초 비둘기파로 알려졌던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인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 때문에 이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실제로 금리가 오를 경우 당장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빚을 내거나 영끌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대출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며서 시장에 현금을 풀었는데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및 테이퍼링 등이 언급되면서 출구전략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나라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은행의 신용대출 총량관리와 더불어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 방안’ 가운데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신용 위험도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과 부채 총량관리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9년 말 83.4%에서 올해 1분기 말 90.3%로 올랐다. 2008년 말 62.7%보다는 27.6%포인트(p) 뛰었다.

국제결제은행(BIS) 분류 기준에 따른 선진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말 76.1%에서 작년 말 81.0%로 12년 새 4.9%포인트 오른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이에 한국은행에서는 연준 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실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13일 블룸버그가 국내외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 등 29개 기관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바클레이즈 등 5곳은 한국은행이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에서 0.7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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