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계획 '발표'

롯데,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계획 '발표'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20.02.19 11: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19일 롯데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로 3대 중점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와 4개 BU가 공동으로 검토하여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롯데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必환경! 작은 변화에서부터’ 라는 표어와 함께 현장에서의 공감과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분야별 작은 성공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전 계열사의 환경 지표 관리 수준 진단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화학·유통·식품 등 각 사업부문별로 비즈니스 본질에 적합하고 전 계열사가 참여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실천 과제와 목표를 수립했다.

롯데가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3대 중점 과제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 이다.

롯데는 과제별로 관련 계열사들간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5개년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룹 전 분야에 롯데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Reduce, Replace, Redesign, Reuse, Recycle)’ 모델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 그룹 내 PET 패키징 제품 rPET 사용 비중 20%로 확대

롯데는 플라스틱 소재인 페트(PET)와 관련하여 ‘원료 생산 - 패키징 제작 - 제품 생산 - 유통 및 판매’의 밸류체인 전 단계가 그룹 내에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해, 롯데그룹만의 독보적인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분리 회수 ▷원료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량 감축이라는 선순환 모델을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우선 롯데케미칼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PET)를 공급하고, 식품사 등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 패키징, 의류, 신발 등에 rPET를 소재로 활용한다.

유통과 판매 단계에서는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홍보하여 rPET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유통사의 소비자 접점을 활용해 자원 회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렇게 회수된 자원은 다시 롯데케미칼의 rPET 원료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롯데는 시범적으로 2월부터 롯데케미칼 주도로 폐 페트(PET) 스마트 회수 시스템을 롯데월드몰 등 롯데 유통사 매장에 설치하고 소비자 대상 페트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소셜벤처와 협력해 친환경 업사이클 상품 개발 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2025년까지 그룹에서 생산하는 PET 패키징 제품에 rPET 사용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로고를 뺀 얼음컵(세븐일레븐), 빨대가 필요 없는 드링킹 리드 일회용컵(롯데GRS) 등을 사용해오고 있으며,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에서 일회용 음료컵 대신 롯데케미칼이 생산한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작한 다회용 컵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롯데칠성은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 8.0 ECO’를 출시했다. 

2025년 유통사 친환경 포장 제품 50%로 확대
 

롯데는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패키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에 일회용 포장재가 다수 사용되는 점에 주목, 우선 백화점과 마트의 과일, 정육세트를 중심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및 디자인의 포장재로 변경하는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2025년까지 유통사 명절 선물세트의 친환경 포장 제품을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설 선물세트에도 다양한 친환경 포장 방식을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축산, 굴비 선물세트의 아이스팩에 보냉제로 물을 이용하고, 정육 선물세트를 담은 보냉 가방은 장바구니나 쿨링백으로 재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다. 굴비 선물세트는 특허 기술이 접목된 종이 골심지 등 내외부에 모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를 사용했으며, 재활용 종이로 만든 방수 기능이 있는 가방에 담았다.

과일 선물세트의 완충재는 기존 스티로폼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교체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보냉백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깨 끈이 달린 쿨링백으로 디자인 변경하고, 내부의 유색 스티로폼 단열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나 흰색 스티로폼으로 변경했다. 유색 트레이도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투명 트레이로 변경했다.

한편, 이미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은 그룹 내 일회용품 사용 계열사와 함께 ‘포장기술 협의체’를 구성하여 친환경 포장 개발 및 적용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특히 도시락 용기 경량화 및 소재 단일화, 생분해성 비닐 소재 연구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유통사와 함께 친환경 배송 상자 개발 및 상자 회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 관련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그룹 내 식품 폐기물 30% 감축

롯데는 그룹 내 각 사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계열사별 식품 폐기량을 측정하고, 이를 생산, 가공, 유통 단계별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 식품 폐기량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매뉴얼화 할 예정이다.

특히 월마트, 이온 등 타 기업의 선진적인 식품 폐기물 저감 활동을 벤치마킹하여, 배송 시간 단축, 신선도 향상 기술 개발, 유통기한 관리 방식 개선, 할인판매 및 식품 기부 활성화 등을 통해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 하고, 각 단계에서 폐기물로 분류된 식품에 대해서도 비료 및 사료로의 가공 등 재활용 방안을 연구해 최종 매립, 소각되는 식품 폐기물을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량을 30%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 각 계열사들은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식품 폐기물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8년부터 생산 작업 중 제품화하지 못하는 등외품의 처리방식을 변경해 폐기물 배출을 줄이고 있다.

과일 껍질 등은 동물 사료화하고, 축산 작업 중 나오는 폐지방은 비누 생산 또는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한다. 엔제리너스는 매장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로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제주 감귤 농가에 지원하고, 여기서 나오는 한라봉 등의 농특산물을 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선순환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롯데지주를 포함한 그룹사 직원 식당에서는 배식량을 한공기/반공기, 일반/적은양 등으로 구분하는 참여형 정책을 통해 음식물 폐기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롯데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추어,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환경 가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 webmaster@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형준 webmaster@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