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기업들, 글로벌 시장서도 ‘두각’…쿠팡·LG화학 등 세계 1등과 격차 줄였다

韓 대표 기업들, 글로벌 시장서도 ‘두각’…쿠팡·LG화학 등 세계 1등과 격차 줄였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8.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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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최근 5년간 매출 성장을 이뤄낸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1위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19개 업종 중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가전이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가 2014년~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8개 업종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1위와 매출 격차를 좁혔다.

글로벌 순위는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 및 가전·휴대폰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부문별 실적을 추출했다. 또 철강·조선 등 글로벌 경쟁 업체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인 경우 조사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업체가 글로벌 매출 1위인 업종은 가전(삼성전자 CE부문) 한 곳이었다.

다만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이 50조1831억원에서 44조7562억원으로 5년 전보다 10.8% 줄면서 2위 중국 미디어(HVAC 사업부문 등)와의 격차가 2.1배에서 1.1배로 축소됐다.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의 매출 격차가 감소한 업종은 화학·제약·전자상거래·자동차·식음료·유통·화장품·반도체 등 8개 업종이다.

이 밖에도 ▲식음료(CJ제일제당, 91.0%↑) ▲화장품(아모레퍼시픽, 44.0%↑) ▲물류(현대글로비스, 31.2%↑) ▲화학(LG화학, 26.8%↑) ▲담배(KT&G, 20.7%↑) ▲자동차(현대·기아차, 20.2%↑) ▲보험(삼성생명, 16.0%↑) 등에서 국내 기업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5년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자상거래였다.

국내 대표기업으로는 쿠팡이 2014년 3485억원이었던 매출을 5년 만에 7조1531억원으로 1952.5% 끌어올렸다.

이 부문 글로벌 1위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26조9905억원으로 5년 전(93조7239억원)보다 248.9% 성장했다. 쿠팡과 아마존의 매출 격차는 268.9배에서 45.7배로 좁혀졌다.

식음료 부문은 국내 1위 CJ제일제당의 매출이 5년 새 91.0% 늘어났다. 반면 글로벌 1위 네슬레는 3.0% 증가에 그치면서 매출 격차가 9.0배에서 4.9배로 감소했다.

화학 업종에서는 LG화학의 5년간 매출이 26.8%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1위 바스프는 25.6% 감소해 격차가 4.6배에서 2.7배로 줄었다.

유통업에서는 이마트의 매출이 5년 새 44.9% 증가하면서 글로벌 1위 월마트와의 격차를 38.9배에서 32배로 줄였다.

또 제약업종에서는 국내 1위 유한양행[000100]의 매출이 44.5% 늘면서 글로벌 1위 로슈와의 격차를 56.4배에서 50.5배로 좁혔다.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국이다. 2014년과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뒤쳐졌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매출 1위였다.

5년 전과 지난해 매출만 비교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39조7299억원에서 64조9391억원으로 63.5% 늘었다. 인텔은 58조8434억원에서 83조8860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글로벌 1위 인텔과 2위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 격차는 1.5배에서 1.3배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가전과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 1위 기업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지만 휴대폰 매출에서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 매출은 5년 전 보다 4.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애플 매출이 57.5% 늘며 매출 격차도 1.7배에서 2.8배로 확대됐다.

검색포털의 경우 네이버가 2조7585억원에서 6조5934억원으로 139.0% 성장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글로벌 1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이 69조5136억 원에서 188조6686억 원으로 171.4% 늘어 매출 차이는 더 커졌다.

담배와 보험·물류 업종도 글로벌 1위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국내 기업보다 더 높아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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