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Q 영업이익 132억원…고도화 기술로 정유업계 첫 흑자 전환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2: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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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유사들의 경영난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1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51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64억원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국내 정유사 중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아직까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2분기 1643억원, SK이노베이션 43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정유사들의 적자가 이어지는 것은 정제마진이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가 넘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된다.

지난해 2분기 배럴당 7달러를 넘었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1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7월 둘째 주에는 다시 -0.5 달러로 주저 앉았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는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원유를 투입해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초중질원유는 가격이 저렴하나 황 등 불순물이 많아 정제하기 까다롭다. 다만 현대 오일뱅크는 고도화된 탈황설비를 갖추고 있어 초중질원유 투입량을 늘릴 수 있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했다. 또 생산설비도 유연하게 운영하고 마진이 양호한 경유 생산에 집중해 수익을 개선했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에서 1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 대비 1/10~1/20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동제한 조치 완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초중질원유 가격 상승은 중동산 원유에 비해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 기간 중 하루 2만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혼합자일렌 제조사업과 카본블랙사업, 상업용 유류터미널사업에서도 각각 323억원과 65억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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