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삼형제 간 계열분리 마침표…‘장남 KCC‧차남 KCC글라스‧삼남 KCC건설’

KCC, 삼형제 간 계열분리 마침표…‘장남 KCC‧차남 KCC글라스‧삼남 KCC건설’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2.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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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KCC그룹이 최근 차남 정몽익 회장을 최대주주로 하는 KCC글라스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삼형제간 계열분리가 마침표를 찍었다. 따라서 KCC 창업주인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은 KCC, 차남 정몽익은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은 KCC건설 회장이 된다. 계열분리가 완료된 만큼 각자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코리아오토글라스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초 KCC에서 분리한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진(16.37%) 회장에서 정몽익(19.49%) 회장으로 교체됐다. 삼남 정몽열 회장은 별다른 변화 없이 그동안 맡아왔던 KCC건설의 경영을 책임진다.

KCC의 계열분리는 지난해 장남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몽익 회장을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KCC는 KCC글로스로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올해 1월 신설법인 KCC글라스가 출범했다. 따라서 정몽진 회장 밑에서 KCC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몽익 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KCC글라스를 맡게 됐다.

이와함께 KCC에서도 분사 작업이 단행됐다. KCC는 실리콘 사업부를 별도 비상장 회사로 분리해 KCC실리콘을 출범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사 작업이 KCC의 자회사인 모멘티브의 합병을 위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KCC는 지난해 12월 세계 3대 미국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를 약3조원(30억 달러)에 인수했다. 모멘티브 인수전부터 KCC는 실리콘 첨단소재에 집중을 해왔다. 이에 대한 방증으로 올해 초 수익을 올렸던 인적분할에서 유리와 홈씨시인테리어, 상재부문 등이 KCC글라스로 넘어갔다.

실리콘 소재 사업 에 올인하겠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다만, 모멘티브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9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아직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업계 한 관계자는 “KCC 직원 중 모멘티브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아직 없다”며 “사실상 주식만 소유하고 있을 뿐 화학적 결합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업상장(IPO)설 등이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CC 측은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모멘티브의 기존 북미·유럽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범위를 넓히고, 역동적인 실리콘 시장인 아시아 지역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게 전체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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