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여비서가 4년 동안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4일 “피해자가 한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더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성추행의 주범은 자진(自盡-스스로 목숨을 끊음)했고, 유산이 없다고 해도 방조범들은 엄연히 살아 있고, 사용자인 서울시의 법적책임이 남아 있는 이상 사자(死者)에 대해서만 공소권이 없을 뿐”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위해 이 사건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라”며 “더 이상 권력자들에 의한 여성들의 성추행을 막으려면 이번 사건을 마지막으로 철저하게 진상 규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14일자 페북 글에서도 “실체적 진실 규명 요구도, 그 후 눈덩이처럼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또 피해자들이 복수로 있다는 말도 떠돌고 있어 2차 피해를 막고, 더 이상 권력자들에 의한 성추행 피해 여성들 보호를 위해 이 사건이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의 이번 사건은 그 외 민주당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과 더불어 민주당 전체에 대한 여성들의 혐오의 출발이 될 수도 있다”며 “이해찬 당 대표의 단순 사과로 수습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을 알리기 위한 야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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