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자투리돈으로 해외주식 산다...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5건 지정

신용카드 자투리돈으로 해외주식 산다...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5건 지정

  • 기자명 노주석
  • 입력 2019.07.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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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때마다 자투리 금액을 모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또 소액해외송급업자가 해외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다른 소액해외송급업자의 해외 송금을 중개할 수 있게 된다.

 

반려동물이 보험 가입 때 설정한 목표치맘큼 건강해지면 포인트 혜택을 주는 보험 서비스도 시범 운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5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6차례에 걸쳐 총 42건의 혁심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 [제공=금융위원회]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신용카드 소비자가 카드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모아 자동으로 일정액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소액투자 서비스를 6개월 이내에 선보인다.

 

카드사는 카드이용자의 소비정보를 금융투자회사가 보유한 투자활동 데이터와 결합·분석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해외주식을 추천한다. 금융투자회사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해외주식에 소액(소수 단위)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일일 투자 한도는 2만원 내에서 자투리 투자금액을 1만원 미만이나 1000원 미만 중 선택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일상 소비생활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금액을 글로벌 우량주에 소수 단위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와 잉여자금 투자간 연계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한 투자습관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액해외송금 업체 '이나인페이'는 해외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다른 소액해외송금 업자의 송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기존에는 외국환거래법령상 대한민국과 외국 간 지급 및 수령으로 한정되어 있어 고객이 송금업체에 돈을 맡기면 이 업체는 각각의 현지 파트너를 통해 수취인에게 돈을 전달했다.

 

이 서비스가 실시되면 해외협력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소액해외송금업자들의 시장참여를 촉진하고, 소비자가 부담하는 송금서비스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보험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 [제공=금융위원회]

 

보험 유통 업체인 '스몰티켓'은 일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동물병원이나 운동센터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워트(포인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보험에 가입한 경우 기본 포인트를 주고 △건강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고 △계약이 끝날 때까지 일정 수준 미만의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도 포인트가 주어진다.

 

반려동물보험상품에 가입한 소비자에게 반려동물 건강증진을 위한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해 보험의 예방적 기능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보험 상품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료 절감 유도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손해보험협회의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변려동물 가구 수는 593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8.1% 수준이다. 하지만 펫보험 가입율은 등록동물수 대비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개인 사업자의 사업건전성을 평가하고 대출상품 선택과 신청을 연계한 대출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를 내년 1월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사업장 유지기간·이용고객수 등 '가맹점 정보'(카드사) △아파트 세대수·지하철 승하차 인구수 등 '사업자 상권 정보'(CB사) △매출현황·메뉴현황 등 '오프라인 정보'(밴사 및 핀테크사) △구매후기·반품율 등 '온라인 정보'(PG사) 등 다양한 기관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카드사는 신용평가정보를 대출기관에 제공, 대출기관은 대출조건을 제안하고, 개인 사업자는 유리한 조건의 대출상품을 선택‧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는 대출 중개 또는 주선업무 겸영이 가능하다.

 

▲국내 해외송금업체에 대한 송금중개서비스. [제공=금융위원회]

핀테크 업체 '직뱅크'는 올해 안에 도급 거래 안심 결제 시스템을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발주자가 도급 거래 대금을 안심계좌(NH농협은행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고, △원사업자에게 예치금을 인출할 수 있는 채권을 대체 지급하여 하도급업체를 통한 자재구매‧외주용역 등에 대한 대금을 채권으로 결제하면, △원사업자·하도급업체는 안심계좌에 예치한 현금으로 채권을 정산 받을 수 있다. 

 

특히 조건이 충족됐을 때만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은행 에스크로(Escrow) 계좌에 예치된 현금을 기반으로 정산주기를 단축했다. 

 

이를 통해 도급·하도급 대금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하도급업체에게도 채권 양도가 가능해 현금 없이도 하도급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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