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선택한 첫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유력…정부, 백신 구매계약 체결

한국이 선택한 첫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유력…정부, 백신 구매계약 체결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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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3일 제약업계와 다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정부는 그동안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계약 협상을 해왔다. 여기에는 아스트나제네카 이외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존슨앤존슨과 등이 포함된다.
국내 한 매체는 정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스트라제카와의 구매계약이 성사됐고, 존슨앤존슨, 화이자와도 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와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정부는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내주께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계약 체결이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효과가 각각 95%, 94.1%라고 밝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가격이 싼데다 유통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다르게 2~8도에서 유통이 가능하다,

가격도 도즈(1인분)당 24달러에 달하는 화이자의 백신과 비교하면 도즈당 4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을 3∼5달러(약 3천∼5천500원)로 약속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국내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백신 생산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여기서 생산된 물량 중 일부를 국내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해당 백신의 국내 접종을 위해서는 유통망 체계 확립과 부작용 사례 검토 후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철저한 백신 공급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절차의 특성상, 국내 백신 접종 시기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확보할 물량은 3000만명 분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국민의 60%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내년도 예산에도 접종 대상을 44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백신 구매비 9000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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