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의 이상한 칼럼]입양아 논란 컸는데 문 대통령 지지율 올랐다?…‘이상한 나라’

[장성철의 이상한 칼럼]입양아 논란 컸는데 문 대통령 지지율 올랐다?…‘이상한 나라’

  • 기자명 장성철 더퍼블릭 논설위원
  • 입력 2021.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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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철 더퍼블릭 논설위원

[더퍼블릭 = 장성철 더퍼블릭 논설위원] 1.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논란이 될 만한 많은 말씀을 하셨다. 그중 필자가 뽑은 이상한 말들은 다음과 같다. ▲“입양 후 취소하거나 아동을 변경 할 수 있다.” 아이가 홈쇼핑에서 구매하는 물품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미연합훈련, 필요하면 북한과 협의 할 수 있다.” 동맹국과 대한민국 방어훈련을 하는데 주적인 북한과 협의한다는 게 말이 되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은 관점의 차이고 민주주의의 일반과정이다.”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했던 일이 민주주의 과정인가? ▲“김정은은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있다.” 그런 김정은은 노동당 8차대회에서 핵무기의 고도화를 외쳤다. ▲“주택 수요가 예측 못 할 정도로 늘었다.” 나는 무능력하다는 자기고백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피해자도 모두 안타깝다.” 이젠 가해자에게도 안타까운 동정심을 갖자. 이 말을 들은 피해자는 어떤 기분일까? ▲“원전 감사와 수사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 안한다.” 이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과 검찰을 그만 공격해라. 정말 역대급으로 논란이 많은 신년기자회견으로 기록될 것 같다.

2.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100년만의 감염병 위기에 문 대통령이 계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부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도를 깨우치셨나? 그러나 좀 역겹다.

3.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13명이 예전 청와대 동료나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이다. 장관의 임명기준은 ‘내 편’이다. 장관의 22%가 친문세력의 핵심인사들의 모임인 ‘부엉이’ 출신이다. 전문성과 자질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장관의 50%가까이 전‧현직 민주당 의원 출신들이다. 독재정권 때도 이런 적이 없었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

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경질됐다. 당초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여정 데스노트에 걸렸다고 분석했다. 강경화는 작년 12월 5일 바레인 중동 안보다자회의에 참석해서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 없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북한스럽다”고 비판했었다. 사흘 뒤 북한의 김여정은 “주제넘은 망언이다.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로부터 42일 만에 별칭이 오경화인 강장관이 경질됐다. 작년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국방부 장관도 비슷한 ‘꼴’을 당했었다. 김여정에게 밉보이면 장관에서 잘리는 나라. 2021년 대한민국이다.

5. 유시민이 사과했다. 2019년 12월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자신의 계좌를 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년간 입증을 하지 못했다. 검찰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정치비평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갑작스런 사과도 이것 때문일 것이다. 불리하면 사과하는 치고 빠지기의 대가이다. 유시민의 거짓 선동의 피해당사자 중 한명인 한동훈 검사장은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유시민은 온갖 궤변으로 조국과 그 가족을 옹호한 파렴치한 행위도 사과하라.

6. 저번 주 가장 이상한 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상승한 것이다. 지난 목요일(21일) 리얼미터에 의하면 대통령 지지율은 43.6%, 민주당 지지율은 32.9%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난주 보다 3∼5%가 올랐다. 리얼미터 측은 신년기자회견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입양아를 바꾸거나 교체’ 논란이 컷 던 기자회견 때문에 지지도가 올랐단다. 정말 이상한 나라다.

대한민국에 해결하기 어려운 많은 문제가 있다. 그 해답을 생각해 내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낡은 고정관념’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오늘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 문제들을 야기한 사고방식으로는 찾을 수 없다”고 말이다.

사고방식 뿐 만아니라 ‘내 사람, 내편’만 갖고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내 편, 네 편 가리지 말고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현) 공감과논쟁 정책센터소장
현) 더퍼블릭 논설위원
전) 새누리당 당대표실 부실장
전)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

더퍼블릭 / 장성철 더퍼블릭 논설위원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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