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에 이어 기아차 ‘파업’ 동참…협력사 “살려달라” 호소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0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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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GM에 이어 기아자동차까지 끝내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다른 완성차업계까지 파업이 확산될지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한국GM 대표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철수’ 또한 가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이면서 업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지엠(GM)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한 노조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간부들은 부분 파업 마지막 날인 20일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GM 노조가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벌여온 부분 파업은 지난 16일 열린 중앙쟁대위 결정으로 인해 총 12일로 연장됐다.

한국GM 사측은 지난 21차 단체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800만 원을 나흘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가 쟁대위 결정대로 20일까지 부분파업을 하게 되면 부분파업 일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총 12일이 된다. 여기에 잔업·특근 거부까지 맞물려 있어 이번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만 2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미국 GM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를 ‘시사’하는 경고 메시지를 보이기도 했다.

스티브 키퍼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조의 행동 때문에 한국에 추가적인 투자나 새 제품 할당을 하기 어렵다”며 “이는 한국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고 한국에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 배정된 물량을 중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로 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GM협신회는 지난 19일 피켓시위와 함께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내고 “생산 차질이 생기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는 부도 발생 등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해 한국GM 부품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도 일부 협력업체는 전기세는 물론이고 직원들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국GM 노조와 본사가 심각한 갈등을 겪는 가운데 기아차도 끝내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 상승세 모처럼 탔는데‥노조 ‘비판’ 피하기 어려워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19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오는 24∼27일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방식의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기아차 국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캐파)이 148만대가량임을 고려해 하루 평균(연간조업일수 255일 가정 시) 5800대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이번 나흘간의 부분파업으로 1만1600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의 이번 부분파업은 지난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이다. 기아차 사측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파업하지 않을 경우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등의 고용안정 방안, 정년 연장, 잔업 30분 임금 보전 등에 대한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교섭 결렬 이유다.

노조 측은 “사측이 ‘어렵다’는 변명만 늘어놓을 뿐 노조 측 교섭단이 결단할 수 있는 제시를 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교섭은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를 꼬집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기가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노조의 이익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노조의 이번 결정으로 결국 ‘발목’을 잡히겠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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