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승용, 트럭)와 수소비상발전기에 이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활용됨에 따라 향후 수소 선박과 열차 등 좀더 넓은 산업 영역으로 활용도가 확대될 것으로 이들 3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지난 2월,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에 이같은 성과를 냈다.
이번 수소지게차는 최대 5톤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대형 지게차로 수소 완충시 5시간 동안 연속 운행할 수 있다. 실내용 소형 수소지게차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중대형 수소지게차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수소지게차에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에 최적화된‘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했다.
수소지게차에서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스택과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지게차에 그대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해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기계장치 분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지게차 전용 차체를 설계, 제작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향후 수소지게차의 성능과 품질 검증 등 종합 평가를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수소지게차는 연내로 진행 예정인 고객 초청 시연회에서 최초 공개한후, 향후 울산 등 규제자유특구와 수소시범도시에서 본격적인 시범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기계는 울산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수소지게차 실증 사업을 전개하기로 협의했다. 실증 사업 결과를 토대로 항만, 공항, 물류센터 등 수소지게차 활용이 가능한 시범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각종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들 3사는 수소지게차에 이어 수소굴삭기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금년 안에 시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굴삭기 역시 실증 평가와 시범 사업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해 수출을 시작했으며 최근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 분야 사업 확장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연간 자동차 2만 3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오는 2022년까지 이를 연 4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