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리 지킬 검사 유임하는 檢 인사…주호영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

정권 비리 지킬 검사 유임하는 檢 인사…주호영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2.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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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가장 문제가 많은 이성윤 서울지검장을 그 자리에 두고 이상한 (검찰 고위 간부)인사를 했지만, 이런 비정상적이고 체계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취임한 지 한 달이 갓 지난 민정수석이 승복하지 않은 채 사표를 내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까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에 머물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정권 초기에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이라든지 월성 원전 불법 폐쇄라든지 여러 가지 무리한 사건을 저질러 놓고 그것을 억지로 덮어 넘기려고 하다가 그것에 반발하는 검찰총장을 축출하고 쫓아내는 것도 모자라 온갖 인사로서 정권의 비리를 지킬 검사들은 무리하게 그 자리에 두고, 정권에 대해 강하게 수사하는 검사들은 전부 내쫓는 이런 짓을 대통령 측근에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고 반발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이라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제대로 돌아보고 바로 잡지 않으면 정권 말기에 다가갈수록 정권이 끝나고 난 뒤 큰 화를 면활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밝혀둔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충분한 분량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을 때 정세균 국무총리는 ‘빚은 가능하면 적게 내는 게 좋다. 무작정 빚을 내냐’고 했는데, 재난지원금 문제는 마치 여당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기획재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국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선거 승리에만 관심을 가진 그런 총리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백신 확보에 정부가 뭉그적거리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 백신 접종을 가장 늦게 시작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될 형편”이라며 “37개국 가운데 32개 나라가 백신 접종에 들어갔고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호주, 일본, 콜롬비아 5개국이 남았는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늦게 접종하게 될 처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26일부터 첫 접종한다는 백신도 고령층 효능 논란이 여전히 제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제품뿐”이라며 “뉴질랜드 등 나머지는 화이자 접종으로 첫 접종을 개시하는데,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이 가장 부끄러운 방역의 대명사로 전락할 그런 처지에 놓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왜 백신이 늦어졌는지, 진솔하게 보고하고 사과할 점 있으면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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