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치 9820억 쌍용차 “LMC 전망치 적용시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

청산가치 9820억 쌍용차 “LMC 전망치 적용시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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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9820억으로 조사된 가운데, 계속 기업가치는 시장 전망에 따라 1조4350억원과 6200억원으로 엇갈렸다.

1일 쌍용차는 “지난달 30일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과 쌍용차 법정 관리인이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며 “조사위원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920억원”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EY한영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시장 조사 기관인 LMC 오토모티브와 HIS 글로벌 인사이트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각각 적용해 2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LMC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350억원으로, 청산가치 대비 4530억원가량 높다.

반면 HIS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계속기업가치가 약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HIS가 2027년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점유율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는 “특히 보고서는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인수자의 사업 계획으로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쌍용차는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었다.

정용원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 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실행하고 있어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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