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합병, 해 넘길 듯…코로나로 EU 심사 지연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0 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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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의 지속으로 EU집행위원회가 당초 제시했던 기한까지 기업결합심사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제시했던 기한인 지난 3일까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정보 수집과 심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결합 심사는 올해 안에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EU집행위는 이번 외에도 심사 기한을 두 번이나 유예했었다. 지난 6월 심사를 재개하며 종료 기일을 지난 3일로 제시했으나 코로나19로 심사는 또 다시 미뤄지게 된 것이다.

현재 EU는 국내 조선사가 우위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으로 경쟁제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한국과 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등 총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이 중 한 국가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은 무산된다.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이 맨 처음 승인했고, 지난달 싱가포르가 승인 결정을 내렸다. 특히 두 달여 만에 승인을 확정한 카자흐스탄과 달리, 싱가포르는 지난해 9월 신청서 접수 후 약 1년 간 1~2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달 25일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로부터 ‘무조건 승인’ 판정을 통보 받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각 국의 기업결합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조선업계는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과 중국도 결국 기업결합 승인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1,2위 조선사들도 몸집을 키우고 있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것.

중국의 1,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CSIC)은 지난해 11월 합병해 중국선박공업그룹(CSG)으로 출범했다. 중국초상국공업(CMIH),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 중국항공공업(AVIC) 등 중형조선사 3곳도 합병을 논의 중이다.

일본에서도 이르면 다음달 중 1위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 JMU(재팬마린유나이티드)가 합병해 니혼조선소를 출범할 예정이다. 4위 조선사인 츠네이시조선과 8위 미쓰이E&S조선도 합작조선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다만 최종난관은 심사가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는 EU다. EU엔 해외 주요 선사들이 집중돼 있어 선박 수요가 큰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커 경쟁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심사 국 가운데 EU의 심사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EU를 비롯한 나머지 경쟁국 심사에 합병 목적을 적극 소명해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모든 기업결합심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대우조선해양을 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현대중공업지주에서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대우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지배체제 구축이 완성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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