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잘 안되면 당에 맡길 게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어야”

안철수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잘 안되면 당에 맡길 게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어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3.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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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전날(7일) 회동한 것과 관련해 “큰 틀에서 빨리 합의를 이뤄나가자 그리고 아주 사소한 문제로 실랑이를 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 또한 만약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합의가 잘 안되면 당에 맡길 게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이런 이야기들이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세훈 후보와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물음에 이와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오세훈 후보와)어젯밤 8시 정도에 만났고, 한 시간 반 정도 맥주 마시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눴다”며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들, 그래서 서로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전반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들을 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18일과 19일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후보가 등록을 해야 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이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즉,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서도 먼저 준비하는 기간이, 안심번호를 준비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필요하고, 그러면 다음 주 초에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면 당장 오늘 내일 정도부터 실무팀을 가동해서 결정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런 상황에서도 당장 오늘부터 실무팀이 가동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단일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실무팀 구성 완료 여부와 관련해서는 “저희는 이미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저는 1월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해서 미리 실무협의를 진행해서 각 당에 후보가 선출되는 대로 바로 단일후보 선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계속 말씀 드린 바가 있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와의 회동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주말 여론조사서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선 “오늘 중앙일보 여론조사들을 보면 작년 말, 올해 초 나온 여론조사 경향과 거의 비슷하게 차이는 그렇게 없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여러 가지 조사 방법들이 다를 수 있지 않나. 저는 그런 조사나 수치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서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가, 그것만 관심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건 맞는 건 같은데 어떻게 보나’라는 물음에는 “여러 사람들에서 대상이 좁혀지지 않았나. 이제는 후보가 네 사람인데, 여당 쪽 두 사람, 야당 쪽 두 사람 있으니까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의의 경쟁하는 동료로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면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3자 대결 시 박영선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왔는데 여전히 국민의힘과의 합당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야권이 힘을 합쳐서 단일후보를 뽑아야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그리고 이번 선거가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낙관적인 것이 아니라 단일후보를 뽑더라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야권 모두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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