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과거 ‘안종범 문자’ 논란…윤석열 공세 때마다 불거지는 ‘내로남불’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2: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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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유승민(왼쪽),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서 재차 신경전을 벌였다.

유승민 후보가 박근혜 정부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주고받은 인사청탁 문자 논란이 화두였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저는 여러분 더 걱정하실 게 없는 게 저는 끄떡없다. 2년을 털려도 뭐가 안 나오지 않았느냐”며 “다른 후보는 겁이 안 나니까 안 털었는데, 이제 우리 당 후보가 만약에 된다면 그건 일주일도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언급에 유 후보는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 특수부 검사다운 말버릇”이라며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 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느냐”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 18일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서도 유 후보는 “윤 후보가 ‘다른 후보는 (비리를)터는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했는데, 정치 22년 하면서 이런 모욕은 처음 듣는다. 터는데 일주일 안 걸리는 후보가 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중간에 말이 잘렸는데 정확히는 ‘나는 오래 털렸다. 근데 다른 분들도 후보가 되면 일주일도 안 돼서 털 것’이라는 말이다. 다 터는데 일주일이면 끝난다는 게 아니라 일주일도 안 돼서 털기 시작해서 가만 안 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제가 22년째 털렸는데 먼지 하나 안 나왔다”고 응수했다.

이에 윤 후보는 2014년 무렵 유 후보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윤 후보는 “기분 안 나쁘게 말씀을 드려보겠다. 안종범 문자가 특검에서 나왔을 때 저희도 보고 ‘그럴 수 있는 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그건 불법이 아니라 사람을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에 대해 말할 땐 조심해야 한다. 다른 후보는 정치판에서 20년 지냈으면 다 부패하고, 검사나 검찰 공무원을 26년 했으면 도덕·윤리 검증을 안 받아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받아본 사람은 저밖에 없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인사청탁 또는 인재추천

유승민 후보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문자로 인사청탁을 했다는 논란은 이렇다.


지난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담당하던 안종범 경제수석은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던 유 후보로부터 ‘모 투자증권 사장을 그만둔 조모 씨가 대우증권과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 내정된 사람이 있냐’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같은 대구 출신이면서도 미 위스콘신 대학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조 모 씨는 경북고 1년 선배이자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대구‧경북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후에도 한 달여 간격을 두고 ‘공모 때 신경 써 달라’, ‘한국벤처투자 사장 공모에 조 모 씨가 올랐다’며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거듭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청탁 논란이 일자 당시 유 후보는 “미리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했을 뿐”이라며 “이런 문자들이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 2018년 7월 28일 KBS보도 캡처화면.

 

항문침 공격→함께 사진…무속인 공격→대구 유명 무속인과 10여년 인연…당 해체? 눈에 뵈는 게 없나?→자유한국당, 진작 없어져야 될 정당

앞서 유승민 후보는 경선 토론 때마다 검증을 목적으로 항문침‧무당 등 윤 후보를 겨냥해 공세 수위를 높여왔는데, 유 후보 역시 항문침 전문가와 사진을 찍거나 오랜 시간 대구 유명 무속인과 인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지난 5일 방송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6월 9일 첫 외부 행사에서 바로 뒤에 따라다니던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아는가”라고 물으며, 이 씨에 대해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며, 항문침 논란을 부각시켰다.

그런데 유 후보 또한 과거 한 행사장에서 항문침 전문가라는 이병환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나아가 유 후보는 천공스승‧무속인‧역술인‧미신 등으로 윤 후보를 공격했는데, 유 후보도 대구지역 유명 무속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유 후보와 무속인이 10여년 알고 지냈음은 물론 선거도 돕고, 무속인이 대천제를 할 때는 유 후보가 축전도 보내줬다는 게 작고한 무속인의 부인의 주장이다.

최근에는 “우리당이 정권을 가져오는가, 못 가져오는가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는 윤 후보의 당 해체 발언을 두고, 유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라고 강하게 비난했는데, 정작 유 후보도 지난 2017년 바른정당 대선후보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겨냥해 “진작 없어져야 될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유 후보는 “나는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사라질 정당이라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정말 사라져야 할 정당이고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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