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만남 사실상 불발?…尹 “계획없다”, 李 “와도 안 만날 것”

윤석열-이준석 만남 사실상 불발?…尹 “계획없다”, 李 “와도 안 만날 것”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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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尹, "이준석 만나겠다…일정 모두 취소하라"

▷李,"尹제주 와도 안 만날 것" 

▲ 지난 2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초 중앙당을 비워놓고 지방을 전전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만나러 제주도로 향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실제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오찬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홍준표 의원과 만찬을 가졌고,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를 만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했고, 홍 의원은 “후보가 직접 가 설득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 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만찬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윤석열 후보께서 선배 검사 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 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며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하는 대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전했다.

다만, 홍 의원은 해당 페북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선 “이 대표를 만나러 가면 후보의 권위가 실추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3일 오전 제주도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었으나, 두 사람의 만남은 사실상 무산됐다.


윤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이준석 대표를 만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권성동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는 제주도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만나지 않겠다고 했나’라는 물음에 “오늘 (이 대표가)울산에 간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울산 일정 때문에 제주도에 안 가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걸 떠나서 뭔가 만나면 해결이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의견 조율이 필요한데, (윤 후보와 이 대표 간)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권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선을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당내 분란을 해결하기 위한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가 제주도에 온다 해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제주에서의 담판을 위해 윤 후보 측과 조율 중인가’라는 물음에 “윤 후보쪽 연락이 안 왔다. 윤 후보가 제주에 와도 안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여기(제주도)온 기자들고 만나 저희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저희의 일정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한동안 지방을 돌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는)6일 전에 서울에 갈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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