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 추진…글로벌 경매업체와 인수 경쟁

신세계,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 추진…글로벌 경매업체와 인수 경쟁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6.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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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신세계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수 추진 후보는 두 곳으로, 신세계와 글로벌 톱티어경매업체가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자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세계와 글로벌 톱티어 경매업체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지분 인수를 위한 제안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옥션 지분은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13.31%)외 11명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분율은 32.87%(556만666주)다. 자사주는 5.27%(93만7249주)로, 여기에 신세계 역시 4.8%(85만6767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에서 지분 투자를 선행한 신세계가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금력을 앞세워 글로벌 경매업체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이 미술품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품의 가치뿐만 아니라 재계와 예술가 네트워크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옥션에 2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분 참여에 더해 서울옥션 지분 우선매수권과 동반매도참여권 등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고 한다.

신세계는 국내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미술품을 백화점 사업에 도입한 기업으로, 지난 1963년 신세계화랑을 시작으로 백화점 내 갤러리 운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단순 전시를 넘어 업계 최초로 미술품 직접 판매까지 나섰는데, 지난달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VIP를 대상으로 미술품과 NFT를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미술품은 완판을 기록했고, NFT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신세계의 서울옥션 인수 추진을 두고 지분 참여에 이어 정해진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단순 미술품 거래에 이어 NFT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협업해 예술작품 분야 NFT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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