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도 스마트폰 쓴다"...노령층, 스마트폰 보유율 10배↑

"70대 이상도 스마트폰 쓴다"...노령층, 스마트폰 보유율 10배↑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8.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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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년층의 비율이 5년 만에 10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통계정보연구실 데이터사언스그룹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모 스마트포니쿠스(Homo Smartphonicus), 세대별 진화 속도'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호모 스마트포니쿠스'는 직립 인간(Homo Erectus),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Homo habilis)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3년 68.8%에서 2018년 89.4%로 20.6%포인트 늘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스파트폰을 보유한 셈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장년층이 급증세를 보였다. 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3년 51.3%에서 2018년 95.5%로 증가했고, 60대는 19%에서 80.3%로 늘었다. 특히 70세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3.6%에서 37.8%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4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도 81.3%에서 98.4%로, 30대도 94.2%에서 98.7%로 각각 상승했다.

 

▲제공=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마트폰 보유율이 증가하면서 TV 시청시간이 줄었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증가했다. 

 

TV의 하루평균 시청시간은 2013년 3시간 14분에서 2018년 2시간 47분으로 27분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 TV시청 감소 시간은 △10대 41분 △20대 1시간 4분 △30대 42분 △40대 26분 △50대 28분 △60대 21분 등이다. 반면 70대 이상의 하루평균 시청시간은 5분 늘었다.

 

반면 스마트폰 이용시간(음성통화 제외)은 2013년 1시간 32분에서 2018년 1시간 36분으로 4분 증가했다. 30대가 38분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20대가 32분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일상 생활의 필수 매체로 TV를 선택한 응답자가 46.3%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응답자(37.3%)보다 많았던 2013년과 달리 2018년 조사 결과에선 스마트폰 선택자가 56.4%로 TV 선택자(38.1%)를 넘어섰다. 특히 40대가 TV 우위에서 스마트폰 우위로 돌아섰다.

 

정 그룹장은 "50대도 스마트폰 선호율(46.3%)이 TV선호율(50.2%)에 육박해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고연령층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은 영상 콘텐트를, 고연령층은 문자 콘텐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기능 중 '정보검색, 정보 전달' 기능이 중요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50대와 60대에서 각각 73%, 52.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미디어 콘텐트 시청' 기능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50대가 27.8%, 60대가 20.3%로 나타나 20대(71.7%), 30대 (55.7%)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정 그룹장은 "지난해 미국 공공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4%로 세계 1위였다"며 "스마트폰 보유율과 사용량에 있어서는 세대간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지만 고연령층도 '스마트폰 이용자'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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