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압박하는 추미애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

윤석열 압박하는 추미애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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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추 장관은 8일 법무부를 통해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며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어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윤 총장을 압박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 관련,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는 검언유착 수사지휘에서 손을 떼고 해당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란 취지였다.

이에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회의 소집을 연기하고,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통해 추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지난 6일 ‘독립적인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고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배제하는 지휘는 위법·부당하다’는 검사장들의 다수 의견이 윤 총장과 추 장관에 보고됐고, 윤 총장은 법조계 원로 등에 의견을 구하면서 장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추 장관은 이런 윤 총장을 겨냥해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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