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경기부양책 기대 속 ‘상승’ 마감‥美‧中 갈등 ‘우려’

뉴욕증시, 연준 경기부양책 기대 속 ‘상승’ 마감‥美‧中 갈등 ‘우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7.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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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뉴욕증시가 연방준비위원회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속에서 상승 마감했지만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전장보다 556.79포인트(2.13%) 급등한 26,64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0포인트(1.34%) 오른 3,1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73포인트(0.94%) 상승한 10,488.5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갈등 속에 중국 기업의 미 자본시장 접근을 규제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미국과 중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감사와 관련해 2013년 체결한 '강제집행 협력 합의'를 곧 폐기하기로 했다.

이 합의는 미국 내에서 중국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는 대신 오히려 미국 공시 규정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폐기 수순에 이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대표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다만 채권 등의 트레이딩 분야가 선전한 점이 전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부실화에 대비한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보면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도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웰스파고는 배당금도 주당 10센트로 대폭 삭감했다.

국내 대한항공이 알짜 사업을 파는 등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처럼 델타 항공도 위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로 오는 8월 예정됐던 운항 증편 규모를 1000회에서 500회로 줄인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줬다.

주요 지수는 이처럼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차츰상승 폭을 확대했다.

CNBC는 뉴육 증시에 대해 코로나19 관련해서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모더나가 오는 27일부터 3만 명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등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것도 시장에 일정정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산업과 에너지 등 경기 순환에 민감한 분야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기대도 주가 상승을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제를 돕기 위해 연준이 대규모 자산 매입을 지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JP모건이 0.6%가량 올랐다. 반면 웰스파고는 약 4.6% 급락했고,씨티그룹도 3.9%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61% 급등했고, 산업주는 2.18% 올랐다. 기술주도 1.2% 상승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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