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지방자치화?…신한·하나 영업점그룹 권한 늘린다

은행의 지방자치화?…신한·하나 영업점그룹 권한 늘린다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07.08 11:5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은행들이 은행 본점부서에 집중 돼 있던 힘을 각 지역별 영업점 그룹에 분산하고 있다. 주요 정책을 본점에서 세워 전파하던 구조에서 탈피해, 일선 영업점 자율적 판단 및 정책수립 여지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은행권 인사에서부터 읽힌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실시한 부서장 이하 직원 인사에서 처음으로 커뮤니티 단위 인사발령을 냈다. 개별 인사 대상자를 특정 지점으로 발령하던 종전의 인사 방식과 다르다.

커뮤니티는 신한은행 지역별 영업 그룹으로 영업점인 리테일·금융센터 4~5개를 묶은 것이다. 전국 150여개 커뮤니티가 있으며, 그룹 내에서 연계영업 등을 진행한다.

커뮤니티로 발령받은 직원을 구체적으로 어느 점포에 배치할 것인지는 해당 커뮤니티장의 의사가 개입된다. 예컨데 5개 점포로 구성된 커뮤니티라면 각 영업점별 인적 구성, 필요 인력을 고려해 직원을 배치한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티장과 각 개별 지점장의 협의가 요구된다. 인사권의 일부가 커뮤니티 현장으로 이관된 것.

하나은행도 현장 지점장들의 자율권을 좀더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역별로 8~10개 영업점이 포함된 ‘콜라보그룹’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전국에 76개 콜라보그룹이 있다.

콜라보그룹 내에서의 영업전략 수립 및 추진에 더해 각 그룹별 여신심사·인사 규정 등을 수립하는 수준까지도 고려 중이다.

지성규 행장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콜라보그룹 지점장들을 본점으로 불러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콜라보 중심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변화에 필요한 것만 본점 도움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rladmsqo0522@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