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법정관리 ‘기정사실화’…이상직 의원, 다음주 청사진 밝히나?

이스타항공, 법정관리 ‘기정사실화’…이상직 의원, 다음주 청사진 밝히나?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7.30 11: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다정 기자]인수 계약 무산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정부도 후속조치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스타항공의 인수 성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주항공 측에서 의사를 밝혔다.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것 같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후속 조치를 찾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이 현재 자본잠식 상태라 여러 가지 고려할 사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이번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와 관련 이스타항공 측이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이 M&A 계약을 공식 파기한 지난 23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스타항공이 플랜B를 제시해야 도와줄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스타항공이 자구책을 내놓을 경우에만 이에 따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자구책보다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토부 측에서도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전방위적 생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다음 주께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함께 ‘이스타항공 살리기’를 위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회생하고 좋은 투자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불이 났으니 불부터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 무산 이후 ‘플랜B’에 대해선 “제가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지분을 헌납했고 그간 경영자가 있어서 한발 비켜서 있었다”며 “경영진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빠르면 다음 주께 최종구 대표가 직접 그 비전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