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코로나 터널 뚫고 흑자 전환…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 ↑

정유4사, 코로나 터널 뚫고 흑자 전환…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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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5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가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공개가 임박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모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정유 업계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최근 80달러 후반대까지 급등하면서 지난 2014년 10월(배럴당 87.31달러)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제품 수요 감소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까지 하락한 것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정제마진 역시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2달러를 오가면서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판매할수록 손해를 입었지만, 이달 첫째 주 5.9달러, 둘째 주 6.0달러 등 6달러 안팎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정제마진을 회복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송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도 국내 정유4사 모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7조2657억원, 영업이익 2조345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62% 상승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확실한 것이다.

오는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연간 기준 매출 46조2818억원, 영업이익 2조317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35.5%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2조원 안팎, 1조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정유 4사의 실적 전망치가 확실시 된다면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7조원대 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석유제품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4사 모두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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