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조수진 선대위 하차에…김종인 '역활론' 부상

이준석·조수진 선대위 하차에…김종인 '역활론' 부상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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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이준석 대표에 이어, 조수진 최고위원도 '사퇴' 선언

▷야권에서 대두되는 김종인 '역활론' 

▲ 지난21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사퇴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야권에서는 김종인  '역활론'이 대두 되고 있다. 


조수진·이준석 선대위 이탈…국민의힘 선대위는 '잡음'

▲ 지난 21일,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갈등을 사과하기 위해 당 대표실에서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이미지-연합뉴스)


조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저녁 8시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사의를 밝힌지 약 4시간 만이다.

이 대표의 사퇴를 촉발시킨 것으로 여겨지는 조 최고 위원은 지난 20일 지인들에게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 시켜야! 그게 안 되니 답은 탄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영상에는 이 대표가 한 인터넷 언론사에 기사 삭제를 요구했고 정신 건강이 우려되니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이에 조 최고위원과 이 대표는 선대위 내 공보단의 역할 등을 두고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고성을 지르며 언쟁을 벌이며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에 조 최고위원과의 갈등을 이유로 상임선대위원장·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사의를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갈등으로 사퇴한 점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로 인해 윤 후보의 리더쉽이 도마에 오를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사퇴하는 것은 제가 하고 싶으면 하는 일” 이라며 “그것(선대위 사퇴)은 후보와 상관없는 일” 이라고 했다.

野,휘청이는 국힘 선대위 운용에…‘김종인’ 역할론 대두
 

▲ 지난 21일,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갈등에서 비롯된 선대위 이탈로, 야권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현재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인물이란 평가에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욕을 먹더라도 선대위를 완강하게 이끌고 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된다.

22일 <뉴스 1>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신이 중심이 되는 선대위 운영을 천명한 상태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욕을 먹더라도 내가 (선대위를) 완강하게 끌고 가는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본부를 제대로 끌고 가면 중간에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그런 사람은 과감하게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선대위를 운영하는데 방해되는 인사는 과감하게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는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선대위를 '항공모함'으로 표현하며, 거대한 규모에 비해 비효율적인 선대위 시스템을 문제 삼았다.

과거 김 위원장은 선대위 출범 전부터 자신을 '원톱'으로 하는 효율적인 선대위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를 주장한 윤석열 후보와 측과 마찰을 빚어 선대위 행보에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최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논란이 확산되는 중에도, 해당 논란은 윤 후보의 문제라며 선대위와 선을 그은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날 이준석 당 대표가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으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선대위 탈퇴 과정에서 측근 인사들과 이 대표 간 갈등을 조율하지 못했다는 점도 김 위원장 ‘역할론’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정치 신인인 윤 후보가 경선 초반부터 자신을 도운 측근 인사들을 쉽사리 내치기 힘든 상황 역시 김 위원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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