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급절벽 현실화…“분상제로 분양 일정 밀려”

서울 아파트 공급절벽 현실화…“분상제로 분양 일정 밀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09.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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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분양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철인데도 서울 아파트 분양은 끊기고 있다. 특히 이번달 서울 아파트 분양 단지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정비사업장에서 혼란이 가중되다보니, 분양 일정이 누차 연기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9월 넷째주(21~27일) 전국에서 1만1662가구가 분양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 분양 시장은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5일 새롭게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곳 역시 수도권과 지방 등 4개 사업장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이달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지난 1일 분양된 ‘신목동 파라곤’ 153구 외에 이달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없다.

분양절벽은 10월에도 이어진다. 다음달 분양하는 단지는 서울시 강동구 '힐스테이트 고덕강일(공공택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이 중단된 것은 주요 단지들의 분양에 차질을 빚은게 영향이 크다. 지난 7월 29일부터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정비사업장에서 사업성을 따지며 분양일정을 잡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단지로 강동구 둔춘주공(둔춘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와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가 꼽힌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마친 둔촌주공은 9월 중에는 분양이 예상됐지만 HUG가 통보한 분양가(3.3㎡당 2978만 원) 수용 여부를 두고 조합 갈등이 번졌다. 지난달 집행부 해임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분양 일정은 아직도 포류 중이다.

래미안원펜타스 역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요건은 갖췄지만 시공사 지위가 취소된 대우건설과의 법적 공방으로 분양보증서 제출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주요단지들의 공급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서울 분양 절벽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서 청약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서울에서 분양된 11개 단지 2316가구 물량에 신청한 청약수요는 총 19만여건으로, 평균 청약경쟁률은 82.7대 1로 집계됐다. 이는 15개 단지 74.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상반기 때보다 더 오른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로 조합내에서 사업성을 따지다 보니 서울 주요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연기되면서 공급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공급은 부족한데 서울에 진입하려는 수요는 꾸준하다보니 청약 시장에서의 경쟁과열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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