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이재명·검찰, ‘혜경궁 김씨’ 사건 진실 밝힐 것…李, 모를 수 없어”

이양수, “이재명·검찰, ‘혜경궁 김씨’ 사건 진실 밝힐 것…李, 모를 수 없어”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2.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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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관련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입장과 함께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혜경궁 김씨’가 누구인지 분명 알고 있다. 국민들 앞에 진실을 고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08_hkkim(정의를 위하여)’라는 아이디를 쓴 작성자는 대부분 국민들이 생각하시듯 ‘김혜경 씨’이거나 적어도 김혜경 씨를 밀접한 근거리에서 수행한 사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경 씨와 트위터 작성자는 프로필이 놀랄 만큼 같다”며 “성남시에 거주하고 아들 두 명이 있으며 악기 전공에 아이폰을 사용하고, 휴대전화번호가 ‘010-37xx-xx44’이면서 닉네임이 ‘김혜경’인 사람이 대한민국에 두 명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혜경궁 김씨’(별명)로 불리는 특정 인물은 지난 2017년 ‘@08_hkkim(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아이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세월호 유족을 소재로 패륜적인 언사를 하는 등 민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 비판글을 수차례 게시했다.

이에 경찰은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트위터 유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증거를 확보해 이 유저가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인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18년 11월 19일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후보가 당시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트위터 계정의 아이디, 비밀번호가 여러 사람에게 공유되어 작성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사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시킨 바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에 가입하면서 Gmail 아이디를 ‘khk631000'로 썼는데, 동일한 Daum 아이디가 수사에 착수되자 갑자기 탈퇴하였다”며 “증거를 인멸하고자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마지막 접속지가 이재명 후보의 자택이었다고 하니 더 볼 것도 없다”며 “김혜경 씨는 분당우리교회 회원 가입시에도 ‘khk631000'라는 동일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것도 새로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김혜경 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이재명 후보 대학 입학 사진’을 올리자 10분 뒤 혜경궁 김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렸다”며 “그 10분 뒤 이재명 후보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경 씨와 혜경궁 김씨가 불과 10분 간격으로 우연히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공유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오죽하면 검찰의 기소중지 결정에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겠는가”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검찰 논리대로, 같은 아이디를 몇 명이 돌려썼다고 치자”며 “(그렇다 해도) 이재명 후보나 김혜경 씨를 밀접하게 수행하는 사람일 수 밖에 없다. 김혜경 씨가 아니라면 그 수행원인가.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스스럼없이 올리고 이재명 후보 일에 분노의 패륜 글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검찰이 기소중지한 사건의 재개와 수사를 촉구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고 새로운 증거도 발견된 만큼 즉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후보라면 수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해서 국민들 앞에 진실을 말할 의무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 앞에 답하라”며 “혜경궁 김씨는 김혜경 씨가 정말 아닌가. 이 많은 우연의 일치를 설명할 수 있는가.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대학 사진을 올리는 혜경궁 김씨를 모른다는 말을 결코 믿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네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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