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통일한국 모델 동아지중해 중핵(CORE)국가, 해륙국가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통일한국 모델 동아지중해 중핵(CORE)국가, 해륙국가

  • 기자명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 입력 2022.01.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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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 교수, 통일작업의 후속작업으로 동아지중헤 모델을 학문적 관점에서 제시

▲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통일한국 모델 동아지중해 중핵(CORE)국가, 해륙국가 (1월 26일자)(출처=유튜브)

[더퍼블릭 =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2022년 1월 26일자,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유튜브 ‘역사대학’을 통해, ‘통일한국 모델 동아지중해 중핵(CORE)국가, 해륙국가’의 내용으로 학자적 관점에서, ‘통일작업의 후속작업으로 동아지중헤 모델’을 제시해 본다.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2022년 1월 26일자 주요 내용]

동아시아 문명권은 북방문명, 중화(중국)문명, 동방문명으로 구성됐다. 동방문명은 한반도 북부와 남만주 일대를 중핵으로 출발하여 확장해가면서 만주, 한반도 전역, 일본열도에서 꽃을 피운 문명이다.

한편 동아시아는 한반도를 중심축으로 일본열도 사이에는 동해와 남해가 있고, 중국과 한반도 사이에는 황해라는 內海(inland-sea)가 있으며, 한반도의 남부와 일본열도의 서부, 중국의 남부지역(양자강 이남을 통상 남부지역.)은 ‘동중국해’를 매개로 연결된다. 따라서 반도사관이 아닌 육지와 해양을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해륙사관’이 필요하다.

필자는 ‘동아지중해(東亞地中海, EastAsian-mediterranean-sea)’ 모델을 설정했다. 동아지중해는 지리문화적으로는 넓지는 않지만 모든 자연환경과 문화가 뒤섞이는 混合文明지대이다. 농경의 정착성(stability) 문화와 유목 및 해양의 이동성(mobility) 문화가 만나 ‘동화정(動和靜, mo-stabilit)y형 문화대’를 이루고 있다. 또한 '통일적'이고 '혼합적'이며 '상호호혜체계'로 이루어졌다. 문화현상, 종족, 경제양식, 생활도구, 신앙, 신화 등이 바다를 가운데 두고 영향을 주고받는 ‘환류시스템’을 이루었다. 그 동아지중해의 한 가운데에서 북으로 육지와 이어지고, 바다를 통해서 모든 지역들과 연결되는 지역에 한륙도가 있다.

동아지중해모델의 효용성

동아지중해 모델은 역사를 합리적이고 용이하게 해석할 수 있고, 미래를 지향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을 가능성을 검증하고, 모델을 찾을수 있다. 우선 크고 복잡한 동아시아에서 중심부와 주변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중심부인 동아지중해를 대륙과 반도와 섬, 즉 중국과 한국 일본으로 따로 따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해양질서와 육지질서를 공유하고 연결된 하나의 권역(field)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국가 간, 지역 간의 역할분담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또한 구성국들인 한국 중국 일본 간에는 ‘공질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 천 년 동안이나 지정학적(geo-politics)으로 협력과 경쟁, 갈등과 정복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의 역사활동권을 이루어왔다. 지경학적(geo-economic)으로는 경제교류나 교역 등을 활발하게 해온 상호필요한 존재였다. 생태 환경이 다르므로 생산물의 종류가 색달랐기 때문이었다. 지리문화적(geo-cultural)으로 문화를 공유하는 범위가 넓었다. 샤머니즘을 공통의 신앙으로 유교 불교 등의 종교를 공유했다. 또한 정치제도와 생활습관이 유사하며, 종족도 섞이고, 언어도 유사한 점이 많았다.

동아지중해 모델은 동아시아가 현실성을 가진 공동의 활동지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는 공존하며 협력을 할 필요성이 크지만 국가들의 통합(integration)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협력체(EAC)’ 내지 ‘연합체(EAU)’, 또는 더 강력한 ‘경제불록’을 구성한다면 해양을 매개로 한 지중해적 인식과 질서 속에서 이루어지면 효율적이다.

그런데 동아지중해의 중핵(core)에 위치한 한반도는 분단시대, ‘냉전(COLD WAR)’시대에는 적대적인 양대 힘이 격돌하는 부정적인 위치였다. 하지만 1990년 대 이후 ‘열전(HOT WAR)‘에 접어들어온 후에는 ’연결과 협력의 시대‘로 변했다. 남북이 긍정적으로 통일될 경우,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공히 활용하며, 동해 남해 황해 동중국해 전체를 연결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모든 지역과 국가를 전체적으로 연결하는 해양 네트워크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다.

한반도가 중요한 해로를 장악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해양조정력을 가질 경우에는 각국 간에 벌어지는 해양충돌 및 정치적인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건설하고 활용하여 뒷받침만 된다면 하나뿐인 물류체계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교통정리가 가능하고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경제구조나 교역형태를 조정하는 가교역할까지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정책에서 해양의 비중을 높이고, 중핵연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경우에 동아시아에서 정치적이고 군사적으로 비중이 상승함은 물론이지만 경제적이나 교역상에서도 이익을 많이 얻을 수 있다.

<한반도 또는 한륙도는 동아지중해에서 ‘신대륙주의’와 ‘신해양주의’가 조우하는 공간이다. 즉 정치 외교의 중핵(CORE), 경제 물류의 허브(HUB), 문화의 교차점(I C), 정신의 심장(HEART)의 역할을 담당하는 ‘신문명(NON CIVILIZATION)’의 창조 공간이다.>
 


윤명철 교수 / ymc0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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