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조선-대우조선 기업 결합 개시…물꼬 트일까

EU, 한국조선-대우조선 기업 결합 개시…물꼬 트일까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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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했다.

가장 경쟁법 엄격한 EU 심사 결과에 승인을 받을 시, 이들 결합이 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재개했다고 공지했다.

특히 집행위는 심사가 오랜 기간 유예된 만큼 기한을 내년 1월 20일까지로 명확히 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국, EU,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6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은 조건없는 승인을 내렸으며, EU, 한국, 일본 등 3개국은 2년 8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에 EU가 심사 개시를 통보하면서 두 기업의 결합에 대한 기대심이 커지고 있다.

심사 당국중에서 EU의 경쟁법이 가장 까다롭고 조선업계의 고객인 주요 선주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심사 당국중에서 EU의 경쟁법이 가장 까다롭고 조선업계의 고객인 주요 선주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만일 EU의 심사가 통과되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일본의 심사도 이에 영향을 받아 같은 방향으로 관철될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몸집이 불어나면 LNG 운반선 분야에서 가격경쟁력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있는 지역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한국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은 60%까지 오르게 된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EU 경쟁당국의 질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해 심사가 재개됐다”면서 “앞으로 유럽연합을 비롯한 한국, 일본 등 남은 3개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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