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내년 품목·시장 다변화, 공급망 관리로 수출 불안 요소 대응해야”

대한상의, “내년 품목·시장 다변화, 공급망 관리로 수출 불안 요소 대응해야”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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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린 올해 우리나라가 내년에는 대외 불안 요인이 커지고 그에 따른 위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품목·시장 다변화, 공급망 관리 등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발표한 '국내 수출의 특징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GI는 내년에는 ▲반도체 사이클 전환 ▲미 테이퍼링 후 금융시장 불안 ▲신흥국 성장 둔화 등이 수출을 위협할 3대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SGI 측은 반도체 경기 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대해 "대규모 장치산업인 반도체 산업은 수요와 공급 차이에 따라 2년 내외 주기로 가격 등락을 반복해왔다"면서 "내년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경우 수출의존도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반도체 가격 충격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한다는 가정 하에 경제 성장률은 0.6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후 신흥국 성장둔화도 수출의 위협 요인과 관련해서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시행했던 테이퍼링 영향으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재정 취약국의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당시 신흥국 수입수요 축소로 우리나라의 대 신흥국 수출 비중은 2013년 54.7%에서 2015년 53.4%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국 중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컸다. 최근 IMF(국제통화기금)가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8.0%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 5.6%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25.3%로 매우 높은 상황으로 중국 수입수요가 줄어든다면 국내 수출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증가율 추이 및 반도체 수출 감소 시 성장률 하락 폭.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제공]
SGI는 이같은 수출 리스크 대응을 위해 ▲수출 품목 다양화 ▲친환경·고부가 신산업 육성 ▲수출 시장 다변화 ▲공급망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GI는 보고서에서 수출품목 다양화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상위 10대 수출품목 의존도가 56.5%로 매우 높아 개별 산업 위험에 취약한 수출구조를 가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바이오, 생명과학, 뷰티, 푸드 등 소비재의 국내 공급능력을 강화하고 한류 및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에너지전환 정책을 신산업 육성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친환경차, LNG선 등 고부가 품목에 주도권을 잡을 필요가 있는데,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 경량소재 등 부가가치 높고 수입의존도 높은 미래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부품기업, 정비체계, 인력 등 산업생태계를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중국 수출을 대체할 만한 아세안·선진국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해야하고, 해외시장 판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수출상담회 확대, 온라인·편의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SGI는 공급망 관리에 대해서는 "코로나 위기 이후 특정 지역의 생산중단, 봉쇄, 수출금지 등에 취약한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신규 수입국 확보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구축 지원과 저임금 목적으로 해외로 간 국내 기업에 스마트공장과 제조 로봇 지원 등 통해 생산시설 국내 이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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