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전투표 전날 1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전투표 전날 1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

  • 기자명 김영덕
  • 입력 2021.04.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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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부산시장 선거는 오거돈 성추행, 文정권 실정 심판!”
▪ 박형준 “꼭 투표해 민심 얼마나 무서운지 단디 보여줍시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박형준 후보 지원유세에 함께 하고 있다. (사진=후보측 제공)

[더퍼블릭 = 김영덕 기자] 박형준 후보 선대위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밝혔다.


안 대표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4.2~4.3) 하루 전인 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에서 시민들에게 박형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대표는 “여기 오신 분들 중에 ‘쟈 누고? 안철수 아이가? 쟈 와 여기 왔노’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다”며 “제가 여기 온 이유 단 하납니다. 우리 박형준 후보 꼭 뽑아달라고 부탁드리러 왔다 아입니까?” 라며 유세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할아버지는 부산상고, 아버지는 부산공고, 자신은 부산고등학교를 나온 부산사람”이라며 “누구보다 대한민국 제2 도시 부산의 발전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박형준 후보가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왔다”고 말했며, “이번 선거의 의미는 단 한가지, 심판”이라며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을 심판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위선’과 ‘무능’ 아니냐”며 “부산사람 부끄럽게 만드는 조국(전 법무장관)부터 ‘재벌 저격수’ 아니라 ‘임차인 저격수’ 김상조(전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위선과 내로남불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 반문하며, “의사 출신이니 ‘백신 무능’을 말씀드리겠다”며 “우리나라가 105번째로 백신을 맞기 시작했는데 다른 나라들은 올해 내로 백신 맞고 마스크 벗는다”며 “외국 전문가들 말로 우리나라는 내년 여름 지나야 된다. 다른 나라가 다 마스크 벗는데, 우리나라만 1년 동안 마스크 쓰고 자영업자 장사 안되고 사람 생명 죽어나가고, 세상에 이거보다 더 큰 무능 있겠느냐”고 문재인 정부여당의 ‘백신 무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산 경제 망치고 성추행으로 부끄럽게 만든 오거돈 시장, 문재인 정권 심판해서 정신 차리게 만들고 우리나라를 다시 정상화 할 수 있는 후보, 우리 고향 부산의 명예를 되찾고 자랑스런 도시로 거듭나게 만들 후보는 박형준 후보”라며 2일과 3일 사전투표, 7일 투표에 꼭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민심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철수 대표는 “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자주왔지만 유세는 정말 오랜만이다. 고향 부산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을 느꼈다”며 “부산이 (서울보다) 훨씬 더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박형준 후보를 꼭 도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우리나라의 여러 복잡한 사안에 대해 이렇게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는 분은 드물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지식을 고향 부산 발전을 위해 쓴다는 것에 부산사람으로서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권 재편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지금 제 머릿속에는 선거 승리밖에 없다”고 답한 안 대표는 “이번 선거가 아무리 야권 쪽에 우호적이라도 실제 결과는 알 수 없다. 선거는 조금 방심하고 자만하면 진다”며 “선거 마지막 날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지난해 7월 국회 5분발언에서 민주당의 ‘주택임대차법 폭주’를 논리적, 감성적으로 조목조목 비판하며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윤희숙 의원은 “제 아버지는 부산 구포, 어머니는 김해가 고향”이라며 “부산의 젊은 부부가 일자리를 찾아 60년대 서울로 올라가 4남매를 낳고 키웠다”고 자신의 부산 연고를 소개했다.

박형준 후보는 “안철수 대표와 저와 테스형(가수 나훈아)이 다 부산 출신”이라며 “후보가 되지 않았지만 단일화 즉시부터 서울 부산을 오가면서 대한민국과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해 큰 대의를 가지고 불철주야 뛰고 있는 안철수 대표야말로 범중도보수통합의 기둥이자 가장 큰 공훈자”라고 추켜세웠다.

박 후보는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을 위한 원팀’ ‘부산을 위한 원팀’이 됐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탈주하는 대한민국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지 않으면 우리 부산을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정부 사람들이) 민주주의 한다고 외쳤지만 민주주의 제대로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운동권 정치에는 능할지 몰라도 민주공화국의 삼권분립과 민주적 질서에 적응하는 민주주의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현장의 주민들이 유권자로서 요구하는 좋은 정책을 뽑아내고 진단해서 팔 걷어붙이고 역할을 하는 ‘민주적 리더십’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후보는 “제가 그래도 말 잘 통하는 사람, 남의 말귀 잘 듣는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권처럼 말은 실컷 들어놓고 제 마음대로 하는 식이 아니라 (시민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혁신과 민주의 리더십으로 혁신의 파동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여기 있는 박형준이 안철수고 안철수가 박형준이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대한민국이고 소중한 부산”이라며 “꼭 투표하셔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확실히, 단디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한편, 오늘 합동유세에는 하태경 선대위 총괄본부장, 김미애, 김희곤 국회의원과 함께 경선을 함께한 이언주, 박성훈, 전성하 전 후보도 참여했다.

더퍼블릭 / 김영덕 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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