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란드 공장서 갑질?…현지 직원 경멸 논란

LG전자, 폴란드 공장서 갑질?…현지 직원 경멸 논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2.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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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현지 매체 노위미디엄(NoweMedium) 캡처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LG전자 폴란드 공장에 ‘한국인 상사와 일하는 규칙’이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이즈(NOIZZ) 등 복수의 폴란드 현지매체에 따르면, 폴란드 브로츠와츠 인근 LG전자 폴란드공장에 걸린 포스터에는 회사 직원이 한국인 상사와 접촉할 때 따라야 하는 원칙이 설명돼 있다고 한다.

안내 포스터에는 직원이 한국인 상사의 대화를 요청받았을 때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무례한 행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 한국인 상사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직원은 상사를 위해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한다. 포스터에는 손으로 길을 가리키며 약간의 인사까지 한다면 최고의 존경의 표시로 인식될 것이라 부연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점은 상사의 지시에 큰 소리로 반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문화에서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은 절대적인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에 상사의 명령을 따르고 수행하며 이치에 맞는지 여부를 생각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다.

결국 ‘한국인 상사와 일하는 규칙’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는 위계질서와 권위를 존중하는 한국 업무 스타일에 현지 직원이 맞춰야 한다는 것.

<노위미디엄>이라는 폴란드 현지 매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포스터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이 분개했다고 전했다.

LG전자 폴란드 공장 포스터에 명시된 내용은 직원을 경멸하는 것이며, 고용주는 한국 업무 스타일을 고집할 게 아니라 폴란드 관습에 적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일자, LG전자 폴란드 공장 측은 “폴란드가 전략적 국가인 LG전자는 회사 내 직원 간의 관계에서 모든 적용 가능한 기준을 유지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적과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적절한 존중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제시된 권상사항이 회사에 적용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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