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 건수는 여전... 고령운전자 48%↑ㆍ30~40대는 10%↓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 건수는 여전... 고령운전자 48%↑ㆍ30~40대는 10%↓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6.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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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20.6% 감소했지만 사고건수는 2.9% 감소에 그쳤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50% 가까이 증가한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10% 이상 감소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4∼2018년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 110만9987건을 분석한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추세분석'을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21만7148건이 발생해 378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수는 2017년 4185명과 비교해 20.6% 줄었지만 사고건수는 2017년 21만6335건보다 6404건 많아 2.9% 늘었다. 

 

사고가 많아졌으나 사망자가 줄었다는 것은 경미한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실제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는 2014년 9만3047명에서 지난해 7만4258명으로 20.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경상자는 22만3375명에서 22만7511명으로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를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48% 증가한 반면 30대와 40대 청장년층의 비율은 30%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운전면허소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70만명으로 전체의 8.5%다. 하지만 사고건수는 전체의 14.5%, 사망자수는 22.9%를 차지해 면허소지율을 크게 상회했다. 

 

고령운전자 1만명당 발생 교통사고는 110건으로, 30∼40대의 2배 수준이다. 또 고령운전자 1만명당 사망자는 3.1명으로 30∼40대의 4배에 달해 운전면허인구 1만명당 사고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교통사고 발생 시간대를 보면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야간 사고는 10.9% 줄어든 반면 주간사고는 3.8% 증가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주간사고의 치사율은 1.5%, 야간사고는 2.1%인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 대비 사고건수가 줄지 않은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며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간사고가 늘면서 사망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발생 장소는 중소도시에서 5.5% 증가했지만 특별광역시도에서는 3.5% 감소했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의 교통안전 정책은 보행자, 과속, 음주 등 사고에 치중하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측면이 있다"며 "정지선 지키기, 방향지시등 켜기, 양보 운전 등 기초질서 준수를 중심으로 생활 속 교통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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