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개최된 마힌드라의 특별이사회에서는 쌍용차가 회생을 위해 요청한 신규자본투입 방안을 비롯한 마힌드라 그룹 내 자본배분 방안이 논의됐다. 마힌드라는 심의를 거쳐 현재 현금흐름과 예상 현금흐름을 고려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쌍용차에 자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쌍용차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얘기다.
마힌드라의 이러한 결정은 앞서 지난 2일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짐작됐다. 마힌드라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은 일절 겪어보지 못한 위기”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회생에 대해 손을 놓으며, 이미 코로나 19 타격이 확산하는 국내 기업 자금시장이 더 난관에 부딪힐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긴급구호자금을 지원 한데 이어 쌍용차에도 자금지원이 불가피해 지기 때문이다. 당장 7월 산업은행에 돌려줘야 하는 대출금 900억원을 작년 12월 200억원과 마찬가지로 만기 연장 하지 않는다면 쌍용차는 부도 가능성이 있다. 신규자금 투입도 요구된다. 마힌드라가 주는 400억원으로 쌍용차는 1년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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