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제한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고 밝혔으며 대출을 줄일 수 없다면 이에 대한 사유 까지 기술하라고 시중은행에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는데 시중은행이 이를 모두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요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거나 5000만원이 넘는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을 뚫기가 어려워진다. 즉,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주택 구입 큰 지출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은행 마다 별도로 달라지겠지만 앞으로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장 먼저 이를 적용한 NH농협은행의 경우 5대 은행 중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아 이미 지난 24일부터 실제로 이를 시행중이다. NH농협은행은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하나은행도 앞서 지난 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나머지 은행 대부분은 9월 중 이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사실상 다음달 KB국민은행이 실행에 들어가면 국내 5대 은행에서 5000만원 이상의 마통도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