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 지속...국내 가스·전기요금 등 인상 조짐

국제 유가 급등 지속...국내 가스·전기요금 등 인상 조짐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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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국제 유가의 급등이 계속되면서 국내 가스, 전기요금 등이 내년에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가정용 가스요금을 10% 정도 올릴 것으로 보이며, 전기요금 역시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가장 큰 가격 인상 요인은 원료인 에너지 비용 급등이다.

지난해 4월에 배럴당 23.38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80달러까지 오르면서 19개월 만에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초와 비교해도 50% 상승한 가격이다.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업계에서의 가격 인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해외 에너지 가격의 폭등은 국내 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지난 3분기 누계 1조12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영업손실은 4조38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올해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키로 했지만 실제 적용되지 않으면서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가스공사의 경우 주요 해외 자회사의 실적 호전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기본적인 가스요금의 인상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공요금을 강제로 묶어둘 경우 적자 누적이 심화되면서 파산 등 극단적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들 두 공기업은 상장사로 실적 악화는 주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어 주주들의 반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가 오는 20일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제 에너지 가격 및 해외 전기요금 동향 등을 반영할 것으로 보이며, 어느 정도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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